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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는 다른 사람의 삶을 연기해야 하는 직업이기 때문에 남들이 못해본 다양한 경험을 해보는 것은 앞으로의 연기 활동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 물론 캐릭터 분석을 통해 상상을 해보거나 간접적으로 체험해 볼 수는 있지만 직접적인 경험보다 부족한 것은 사실입니다. 지금부터 연기를 배우는 사람들이 하면 좋은 경험에 관해서 얘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1. 나의 한계를 느낄 수 있는 경험

배우가 되고 싶은 지망생들은 한 살이라도 젊을 때 나의 한계를 느낄 수 있는 경험을 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배우는 연기력도 중요하지만, 정신적으로 강해야지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외모가 다른 사람들보다 훨씬 뛰어나거나 느껴지는 분위기가 독특한 것처럼 나에게 남들과는 다른 특별한 부분이 있다면 조금은 괜찮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 부분이 없다면 우선 정신적인 부분부터 강해지는 것이 좋습니다. 연극이나 뮤지컬 무대에 서는 경우 공연을 시작하기 전에 유독 긴장을 많이 하거나 실수를 두려워하는 사람들이 가끔 있습니다. 물론 약간의 긴장감은 무대에서 연기를 할 때 긍정적으로 작용합니다. 하지만 과도한 긴장감은 무대에 오르는 배우에게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과도한 긴장감은 몸을 굳게 만들고 꼭 해야 하는 대사를 잊어버리게 만들 수도 있습니다. 그럴 때 같이 무대에 오르는 배우들이 즉흥적으로 도와주면 좋지만 만약 그럴 수 없는 상황이라면 그날 공연을 망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연극이나 뮤지컬은 관객의 반응이 배우들에게 영향을 미칩니다. 특히 소극장에서 하는 연극은 관객들의 반응에 따라서 대사의 속도나 감정을 조금씩 조절해야 합니다. 관객들의 반응은 생각하지도 않고 나 혼자서만 연기하는 것은 연극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관객들의 환호와 웃음소리가 계속해서 크게 이어지고 있는데 무대 위에 있는 배우가 대사를 말한다면 그 대사는 관객들의 환호와 웃음소리에 들리지 않을 것입니다. 이럴 때는 관객들의 환호와 웃음소리가 작아질 때까지 감정을 유지하면서 기다렸다가 대사를 해줘야 합니다. 가끔 이런 부분을 생각하지 않고 혼자서만 앞서 나가는 배우를 볼 수 있습니다. 이럴 때 관객들은 그 배우가 하는 대사를 듣지 못하고 그냥 넘어갈 때가 많습니다. 이렇게 정신적인 문제는 무대에서만 일어나는 일이 아닙니다. 영화나 드라마같이 카메라 앞에서 연기를 하게 된다면 더욱더 필요한 것이 강한 정신력입니다. 단편 영화의 경우 제작비가 적기 때문에 주변에 지나가는 사람들을 섭외하지 못하고 연기해야 하는 상황이 많습니다. 일반 도로에서 연기를 할 경우 아무 상관 없는 시민들이 지나갈 수도 있고, 지하철같이 사람이 많은 곳에서 연기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장편 영화의 경우 유명한 감독이나 수많은 사람이 내 연기가 끝나기만을 기다리고 있고, 긴장으로 인해 대사를 까먹거나 몸이 굳어 있다면 좋지 못한 얘기를 들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계속해서 좋지 못한 얘기를 듣다 보면 더 긴장되다 보니 내가 처음에 생각했던 연기를 할 수 없습니다. 그 결과 카메라 앞에서 연기할 기회는 다시 오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무대 위에서나 카메라 앞에서 연기를 할 때는 적당한 긴장감과 여유가 있어야 합니다. 나의 한계를 체험해 보고 계속해서 그 한계를 극복해 가는 과정에서 정신적인 성장을 이룰 수 있으며, 정신적인 성장은 앞에서 얘기한 긴장감을 없애줄 강력한 무기가 될 것입니다.

 

2. 다양한 사람들을 이해할 수 있는 경험

배우는 사람을 연기해야 하는 직업이기 때문에 다양한 사람들을 이해할 수 있는 경험을 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내가 분석해야 하는 배역의 목적과 동기를 아는 것은 연기를 하는 것에 있어서 굉장히 중요한 과정이고, 이 과정은 사람에 대한 이해 없이는 불가능합니다. 연기를 배우는 학생들이 가장 자주 하는 실수가 이것입니다. 사람에 대한 이해가 없이 자기가 맡은 배역을 분석하다 보니 그 인물의 목적이나 동기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합니다. 그 결과 감정이 없이 겉으로만 보여주는 연기를 보여줄 때가 많습니다. 지난번에 얘기했던 것처럼 감정이 없이 겉으로만 보여주는 것은 연기라고 할 수 없습니다. 무대나 카메라 앞에서 제대로 된 연기를 보여주기 위해서 사람에 대한 이해는 필수입니다. 사람에 대한 이해를 다방면으로 해보기 위해서는 다양한 책을 읽거나 다양한 아르바이트를 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이 과정에서 이해가 안 가는 행동을 하는 책 속의 등장인물이나 같이 일하는 동료가 있다면 왜 그렇게 행동하는지 분석해봐야 합니다. 그 등장인물이나 동료가 어떤 상황에서 어떤 생각을 했고 왜 그렇게 행동했는지를 이해하는 것은 앞으로의 연기 활동에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배우는 이해가 안 가는 상황을 그냥 넘어가려고 하지 말고 "그럴 수도 있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접근해야 합니다. 물론 아무리 생각하고 노력해도 이해가 안 가는 상황이 있을 것입니다. 그럴 때는 "만약에 나라면 어떻게 행동했을까?"라는 생각을 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다른 방법으로는 다양한 직업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과 대화를 해보는 것입니다. 이 방법의 장점은 다양한 직업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만나 대화하면서 그 직업에 대한 체험을 간접적으로 해볼 수 있기 때문에 그 직업에 대한 이해도가 올라가는 것입니다. 이 과정은 나중에 다양한 배역을 연기할 때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대부분의 배우는 자기가 맡은 배역에 대해 분석할 때 자기의 생각만 가지고 분석합니다. 이럴 경우 그 배역은 한 사람의 생각에만 갇혀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다양한 직업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만나고 얘기를 하면서 그 직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지면 자기의 생각으로만 분석하는 배우보다 더 깊고 자세하게 배역을 분석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연기를 배우는 사람들이 하면 좋은 나의 한계를 느낄 수 있는 경험과 다양한 사람들을 이해할 수 있는 경험에 관해서 얘기해 봤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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